'뉴로 마케팅'(Neuromarketing)이라는 단어를 최근 어딘가에서 보거나 들었던 적이 있을 것 입니다. 뉴로 마케팅이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뇌과학을 적용한 마케팅 연구의 혁신적인 방법 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소비자의 뇌의 반응을 계측하고 해석함으로써 소비자의 심리와 행동 구조를 파악하여, 제품의 개발과 홍보, 가격 책정, 지역활동 등 사업의 전반적인 활동의 성공률 향상을 도모하는 방법입니다. 뉴로 마케팅을 활용함으로써, 종래의 조사 방식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일상에서 거의 의식하지 않은 심층심리에서 진행되는 의사 결정의 과정이나 행동, 말로의 표현이 어려운 감정의 움직임 등, 소비자의 비합리적인 소비 패턴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설명한대로 뉴로 마케팅은 소비자의 감정을 이해..
출세길이 막힌 귀족 '마르쿠스 아이밀리우스 레피두스'는 로마의 유서깊은 '아이밀리우스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아버지도 '마르쿠스 아이밀리우스 레피두스'로, 그와 같은 이름이다. 그의 아버지는 로마의 귀족가문 출신이기도 했기 때문에, 평민파와 원로원파의 사이의 갈등에서 원로원파에 가담하였으며,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의 휘하에서 참전하기도 하였고, 술라가 독재관이던 기원전 78년에는 집정관의 자리에 취임하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평민파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는데, 당시 대표적인 평민파 호민관 이었던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사투르니누스'의 딸과 결혼하기도 하였다. 결국 기원전 77년에 일어난 에트루리아 시민들의 반란에 동조하였다가, '그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에게 진압당하였다. 이 사건으로 레..
분산과 굴절률 백색광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빛의 색 띠(스펙트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 현상을 빛의 분산이라고 합니다. 빛의 분산은 유리의 굴절률이 빛의 파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광학 유리라고 해도 이 현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광학 유리의 굴절률은 헬륨 원자가 방출하는 파장 587.562nm의 빛인 d선의 굴절률 nd로 표시됩니다. 이 파장을 기준파장, nd를 기준 굴절률이라고 합니다. 이 빛은 인간의 눈의 감도도 좋고, 가시광선의 파장 영역(380~780 nm)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는 빛 입니다. 원래 기준 파장의 빛은 나트륨 원자가 발하는 D선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D선은 파장 589.6nm의 D1선과 589.0nm의 D2선으로 구성되어, 현재는 d선이 이용되게 되었..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왼팔 '가이우스 마이케나스'는 기원전 68년에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에트루리아 출신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마르쿠스 빕사니우스 아그리파'가 군사적인면이나 정치적인 면에서 활약하여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오른팔로 취급된다면, 마이케나스는 외교와 문화적인 부분에서 활약하여 황제의 왼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케나스가 언제 아우구스투스와 만나게 되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원전 42년 '필리피 전투'로 생각되어진다. 마이케나스는 일반적인 로마인들이 단계를 밟아 공직 경험을 쌓는, 이른바 '쿠르수스 호노룸'을 거치지 않았다. 당연하지만 법무관이나 집정관 같은 공직을 추구하지 않고, 아우구스투스에게 충실하여, 그의 개인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보조자로서 아우구스투스를 보좌..
광학 유리 렌즈와 프리즘은 빛을 조종하여 빛이 진행되는 방향을 바꾸거나 상이 맺히도록 하는데 사용됩니다. 따라서 렌즈와 프리즘에 사용되는 유리에는 우수한 광학 성능이 요구됩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창유리 등에 사용되는 보통 유리는 현미경, 망원경, 카메라 등의 광학 기기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정교한 광학 기기에 사용되는 특별한 유리를 '광학 유리'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유리도 광학 유리도, 언뜻 보면 똑같이 투명하고 균질하게 보입니다. 어느 유리판을 통해 물건을 봐도 반대편이 선명하게 보이고, 왜곡되어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두 유리 사이에는 광학적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통의 유리는 제조 과정에서 녹았다가 다시 굳을 때 유리 내부에 역학적 변형이나 맥리라고 불리는 화학..
고대 로마의 정치체제 고대 로마 공화정은 현대의 의회 민주주의의 시조라고 생각되고 있어, 상원을 영어로 'Senate'라고 하는데, 이는 원로원을 뜻하는 라틴어 'Senatus'에서 유래한다. 로마의 원로원은 로마의 시작과 함께 탄생하여, 사실상 운명을 함께했다고도 말할 수 있을정도 인데, 그 성격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였다. 본래 원로원은 로마 왕국에서는 정책 결정권이 없는, 왕의 자문 기관적인 성격을 가진 귀족 회의체였다. 물론 로마 왕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왕국과는 다르게, 혈연을 중심으로 왕권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필요에 의해 로마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가 왕으로 추대 되었기 때문에, 원로원이 그 중심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이단시된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 세상의 모든 것이 원자와 원자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는 원자론을 주창한 데모크리토스는 유물론자이자 기계론자이기도 했습니다. 데모크리스토스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물건이나 사상 등은 모두 필연적인 결과로 생긴 것이며, 그것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육체는 원자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간의 사고나 행동이 미래에서 어떻게 될지는 미리 정해져 있어,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기계론적 사상은 원자론의 유포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결국 그 후의 고대 그리스 철학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주의적 사상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은 사장되었고, 대신 사원소설(四元素說)이 퍼졌습니다. 만물의 ..
옥타비아누스의 오른팔 '마르쿠스 빕사니우스 아그리파'는 기원전 64년에서 기원전 62년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그는 평민 출신인데 소위 평민 귀족을 뜻 '노빌레스' 출신이 아닌, 일반적인 평범한 평민 출신으로 생각되어 진다. 이 때문에 젊은 시절이나 출신 가문에 대한 내용은 알기 힘들다. 아그리파는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직접, 후에 자신의 후계자가 되는 '가이우스 옥타비아누스'와의 사이를 주선해 주었는데, 여기에서 아그리파가 카이사르 휘하에서 군 복무를 했으며, 카이사르와 아그리파가 '클리엔텔라' 관계로 묶여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적어도 카이사르는 옥타비아누스가 허약한 체질에 군사적 재능이 없음을 간파하고 있었으며, 젊지만 재능이 있는 아그리파를 눈여겨보고, 두사람이 친구가 될 수 ..
무한 원숭이 정리 무한 원숭이 정리란, 타자기 앞에 앉아서 마음대로 타자기를 치는 원숭이가, 충분히 오랜 시간을 들여 타자기를 치다보면, 이윽고 프랑스 국립 박물관에 소장된 모든 책을 쳐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입니다. 이것은 충분히 오랜 시간을 들여 무작위로 1문자씩 제시하다보면, 결과적으로 어떠한 문자열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정리에 의하면, 이 블로그의 내용도 충분히 시간만 들이면 아무런 의도 없이도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 됩니다. 물론 원숭이가 타자기를 적당히 친다는 조건자체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습니다. 원숭이가 같은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거나, 타자기 자체를 부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원숭이를 사용한 설명은 어디까지나 예시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컴퓨터에서..
고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 인도, 그리고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원의 둘레와 지름의 비율이, 원의 크기에 관계없이 둘레는 지름의 3배보다 약간 큰 값이 되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둘레와 지름의 비율인 원주율의 올바른 수치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원주율은 임의의 크기의 원의 둘레를 그 직경으로 나눈 값 입니다. 원주율은 기호 π로 나타냅니다. π는 그리스 문자로 주변, 원주, 둘레 등을 의미하는 περίμετρος, 혹은 περιφέρεια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또, 원주율은 정수의 비로 표현할 수 없는 무리수로 순환하지 않는 무한 소수로, π = 3.14159 26535 89793 23846 26433 83279 50288 ..., 현대의 우리는 이미 계산되어진 부분까지의 답을 알 수..
바벨의 도서관 바벨의 도서관은 아르헨티나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1941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 '바벨의 도서관'에 등장하는 동명의 도서관 입니다. 이 도서관에는 도대체 어떤 책이 얼마나 소장되어 있을까요? 바벨의 도서관의 구조 우선 바벨의 도서관의 구조를 살펴 보겠습니다. 바벨의 도서관은 마치 벌집처럼 육각형 구조의 방이 수평으로 연결되어있는데, 이것이 다시 무한히 쌓여있는 형태의 건물입니다. 각각의 육각형의 방은 도서의 열람실이 되어 있으며, 모든 방은 같은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육각형의 열람실 중앙에는 작은 난간으로 둘러쌓인 환기구가 설치되어있는데, 이를 통해 바라보면 상하의 열람실들이 무한히 계속되는 것처럼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열람실의 벽면 6면 중 4면은 책장이 설치되어 있으..
제2차 삼두정치의 붕괴 기원전 38년 '가이우스 옥타비아누스'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마르쿠스 아이밀리우스 레피두스' 사이에 이루어진 정치연합체인 '제2차 삼두정치'가 '타렌툼'에서의 협정으로 인해 5년 연장되었지만, 실상은 레피두스는 이미 정치적 영향력의 상당부분을 상실하여 회담에 참가조차 못 하였으며, 사실상 본격적인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 정치적 영향력 싸움을 연장시키는 정도의 역할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시칠리아에서 '섹스투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 피우스'를 정벌하는 과정에서, 옥타비아누스에 의해 레피두스가 완전히 실각하게 되었고, 안토니우스는 동맹을 공고히하기 위해서 옥타비아누스의 누나인 '옥타비아'와 결혼하고 있었지만, '클레오파트라 7세'와 혼인하면서 파국을 맞이하게 되었다. 결국 기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