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첫 에트루리아인 왕 '로마'와 '에트루리아'는 서로 다른 나라이지만, 로마에는 에트루리아인의 왕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5대째의 왕 '타르퀴니우스 프리스쿠스'이다. 그렇지만 타르퀴니우스는 소위 순혈의 에트루리아인이라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는 그리스인, 어머니는 에트루리아인이라는 혼혈이었던 것 같다. 북쪽 강국과 남쪽 강국 사이에 끼인 로마에서 양민족의 혼혈이 왕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다. 그리스와 에트루리아를 포함해서 당시에는 민족 국가의 폐쇄적인 분위기로 이민족이 사회에 흡수되는 것을 싫어했다. 그러한 풍속이 원인이 되어 양민족이 쇠퇴한 것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로마는 그러한 부분에 상당히 관대한 풍조가 있어, 출신지나 민족에 대해 편협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좋은 점, 필요한 점이..
로마의 왕정 시대는 200년 정도 계속되는데, 왕은 단 7명밖에 없다. 로마 시대의 왕은 종신제가 특징으로 한 명 한 명의 통치가 길다. 중국의 왕조나 일본의 막부라면 단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50년간에 20명 이상 황제가 바뀐 로마의 군인황제시대와도 다르다.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 당시 로마는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았기 때문에 권력이 다툼이 일어나기 어려웠던 것과 세습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우수한 사람을 왕으로 뽑은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로마 왕국 제4대 왕 '안쿠스 마르키우스'는 세습이 아니지만 2대째 왕 '누마'의 딸을 어머니에게 둔 사비니족 출신자로 할아버지와 달리 호전적인 행보를 보였다. 아마 본인의 기질이라고 하는 것보다 이전보다 커진 로마의 상태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왕정 로마의 역사는 제정 로마에 비해 관심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후에 제국으로 다시 태어나는 로마의 기반이 이 시대에 나왔다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누마' 이후 세 번째로 로마의 왕좌에 앉은 것이 바로 '툴루스 호스틸리우스'이다. 다시 라틴계가 왕으로 초대인 '로물루스'가 라틴계, 2대 왕 '누마'가 사비니계, 그리고 툴루스가 다시 라틴계이다. 라틴계가 왕이 되면 로마는 상당히 호전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이후 '대항해시대'의 스페인 등을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라틴 민족은 비교적 공격적인 것 같다. 툴루스는 왕좌에 앉자마자 라틴 민족 통일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전쟁을 시작한다. 이 무렵 로마는 아직 라틴 민족의 하나의 부족에 불과했다. 툴루스가 제일 처음 공격한 것..
'누마 폼필리우스'라는 인물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아마 서양사, 그중에서도 유럽의 고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제국 이전의 로마 왕국의 2대째 국왕 누마 폼필리우스. 왕좌를 거절한 누마 갑자기 없어져 버린 초대 왕인 '로물루스'의 뒤를 이어갈 다음 왕을 선출하는 일로 상당히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로마'라는 것은 참 재미있는 국가로, 초기 왕정 로마에서 제정 로마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으로는 '세습'이라는 생각이 전혀 없다. 전세계 모든 국가 중 세습의 생각이 없는 왕정은 드물다. 고대부터 시작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의 영국이나 일본의 왕실에 이르기까지 세습제가 기본이다. 로물루스가 사라진 후에도 로물루스의 혈족이 뒤를 이은다는 생각은 아..
그리스의 비극 3대 작가인 '소포클레스'가 대표적인 비극 작품 '오이디푸스 왕'. 이 오이디푸스 왕이 바로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였던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이야기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어원이기도 하다. 흔히 '마더 콤플렉스'라고 부르는 것으로 어린 남자아이가 어머니를 독차지하려고 하는, 혹은 아버지를 경쟁 상대로 보고 콤플렉스를 느끼며 증오하는 심리를 말하지만 현대에 와선 이런 이론 자체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반박 의견도 많다. 델포이의 신탁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리스 문학이나 로마 문학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델포이의 신탁」이다. 이번 오이디푸스 왕에도 나오고, 로마 문학의 최고 걸작 '아이네이스'에도 나온다. 민주적인 이미지가 강한 고대 그리스 세계이지만, 그 안에는 ..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 따르면 로마인의 조상은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이네이아스'이며, 그의 후손인 '로물루스'에서 따서 '로마'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로물루스도 레무스도 신의 아들 그리스 신화에서는 자주 신과 인간이 결혼하거나 아이를 마련하기도 하지만, 그 흐름은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로마 신화에서도 나타난다. 두 사람의 어머니는 아이네이아스의 피를 이어받은 알바 롱가 부족의 공주 '레아 실비아'로, 아버지는 군신 '마르스'(그리스 신화의 아레스). 두 사람이 탄생한 것은 기원전 8세기경으로 되어 있고, 트로이 전쟁이 있었던 것이 기원전 1200~1300년경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 사이 대체로 500년 정도의 시간차가 있다. 두 사람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적이 있었는데, 삼..
그리스 및 로마 문학에서 빠트릴 수 없는 존재가 바로 '트로이 전쟁'의 이야기. 라틴 문학의 최고 걸작이라고 부르는 높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와 그리스의 대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등의 무대이기도 하고, 후세에는 17세기의 프랑스의 극작가 '장 라신'이 '안드로마케'의 무대로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의 발단은 결혼식 그리스 신화에서는 신과 인간이 맺어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펠레우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결혼식이었다. 덧붙여서 이 '펠레우스'라고 하는 청년은 이미 이전에 결혼했었는데, 상대는 프티아 왕의 딸 '안티고네'이다. 안티고네는 이올코스의 왕비 '아스티다메이아'에게 속아 자해하여 사망하게 된다. 어쨌든, 이 결혼식에는 모든 신들과 왕족이 초대받았지만, 불..
아이네이스의 개요 아이네이스(혹은 아이네이드)의 개요를 이해하는데 '트로이 전쟁'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지도 모른다.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 문학과 로마 문학을 아는데 빼놓을 수 없는 사건으로 그리스의 대시인 '호메로스'의 유명한 저작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도 트로이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원래는 그리스 신화 속 하나의 이야기로, 아킬레스건으로 유명한 영웅 '아킬레우스'나 유명한 '트로이 목마' 등이 트로이 전쟁에서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한다. 트로이 전쟁에 관해서는 또 다른 글에서 줄거리를 말하려고 하지만, 이번에 이야기하는 아이네이스의 주인공인 '아이네이아스'도 트로이 전쟁에서 활약한 장군의 이름으로, 그리스와 적대하고 있던 트로이의 장군이었다. 트로이의 목마 작전으로 괴멸한 트로이에서 탈출하는 데 ..
지구에 가장 많이 쏟아지는 빛은 태양광입니다. 태양은 어떻게 태어나고 태양에서 어떻게 빛이 태어나는지 생각해 봅시다. 우주가 탄생했을 때 생긴 수소와 헬륨의 가스는 우주 탄생으로부터 1~2억 년 후 까지는 우주 공간으로 거의 균등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이윽고, 이들 가스는 자신의 질량에 의해 모이고, 우주 공간에 밀도가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생겼습니다. 밀도가 높은 곳은 은하의 기초가 되어, 우주 공간에 많은 은하의 기초가 탄생했습니다. 은하 아래에서 가스는 구름처럼 모였고, 이 구름은 가스의 질량에 의해 수축하여 덩어리처럼 되어 갔습니다. 가스가 점점 압축되어 밀도가 높아지면 덩어리의 중심 온도가 점점 상승하면서 가스 덩어리 안에서 원자가 격렬하게 진동하고 질량이 가벼운 전자가 튕겨졌습니다. 원자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