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비극의 최고 걸작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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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왕과 스핑크스

그리스의 비극 3대 작가인 '소포클레스'가 대표적인 비극 작품 '오이디푸스 왕'. 이 오이디푸스 왕이 바로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였던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이야기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어원이기도 하다. 흔히 '마더 콤플렉스'라고 부르는 것으로 어린 남자아이가 어머니를 독차지하려고 하는, 혹은 아버지를 경쟁 상대로 보고 콤플렉스를 느끼며 증오하는 심리를 말하지만 현대에 와선 이런 이론 자체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반박 의견도 많다.

델포이의 신탁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리스 문학이나 로마 문학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델포이의 신탁」이다. 이번 오이디푸스 왕에도 나오고, 로마 문학의 최고 걸작 '아이네이스'에도 나온다. 민주적인 이미지가 강한 고대 그리스 세계이지만, 그 안에는 역시 다른 고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신권이 정치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최종적인 의사 결정 시에는 델포이 신전에서 모셔지는 '아폴론'의 신탁에 따른다는 특징이 있다. 아폴론의 신탁에는 아무도 거스를 수 없고, 철학자로 유명한 '소크라테스'는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는 계시를 받고 당시 지식인 계급의 사람들과 논의를 거듭해 결과적으로 '무지의 지'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델포이 신전에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어 탈레스와 솔론 등 그리스의 철학자들도 잘 방문했다고 한다. 그런 델포이 신전에 '테베'의 왕 '라이오스'가 방문하는 곳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라이오스 왕은 델포이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라는 신탁을 받게 된다. 당시 그리스 세계에서 델포이의 신탁은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라이오스 왕은 갓 태어난 아이의 살해를 가신에게 명령하지만, 가신은 부드럽게 아이를 산속에 놓아 오도록 부하에게 지시, 이때 발뒤꿈치에 상처가 생긴다. 이 부하는 아이를 불쌍하게 여겨 양치기 부부에게 아이를 맡긴다. 이 양치기도 당시 아이가 없었던 코린트의 왕에게 헌상, 발뒤꿈치에 상처가 있는 것으로부터 아이에게 「오이디푸스(뒤꿈치에 상처가 있는 사람)」라고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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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모험

듬직한 청년으로 자란 오이디푸스는 어느 날 자신이 코린트 왕의 친자식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 왕과 왕비에게 질문을 던지는 오이디푸스였지만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아폴론에 신탁을 받으러 간다. "너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다". 이런 터무니없는 신탁이었지만 당신 그리스인들에게 신탁은 절대적인 것이었기에 오이디푸스는 신탁을 피하기 위해 코린트를 떠나기로 한다. 기분이 나쁜 오이디푸스는 도중에 여러 가지 번거로움을 일으키면서 여행을 한다. 끔찍한 경우에는 길을 양보하는 일 때문에 싸움이 나 살인을 해 버리기 때문에 상당한 다혈질이다. 오이디푸스 왕의 모험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이 저 '스핑크스'와의 싸움일 것이다. 테베에서는 헤라가 보낸 스핑크스가 날뛰고 있었다.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대답할 수 없으면 먹어 버린다는 무서운 괴물로, "한 개의 목소리로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밤에는 세 발로 걷는 것"에 대한 수수께끼를 오이디푸스에 냈다. 오이디푸스는 어렵지 않게 "그것은 사람이다"라고 대답해 버린다. "태어나면서 네발로 기어 다니고, 이윽고 두 개의 다리로 서게 되어, 노년이 되면 지팡이를 짓는다"는 것이다. 수수께끼에 승부에서 진 스핑크스는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게 된다. 테베 사람들은 스핑크스가 사라진 것에 기뻐하며 오이디푸스가 테베의 왕이 되길 바란다. 그들에 의하면 이전 테베의 왕은 여행을 떠난 채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고향을 떠나 집도 절도 없었던 오이디푸스는 승낙하여 테베의 왕비와 결혼하고 아이도 낳아서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된 것 같았다.

역병과 진실

그러나 곧 테베에 역병이 유행하고 흉작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면 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시대였다. 왕이 된 오이디푸스가 신탁을 청하여 이러한 재난은 테베의 전 왕인 라이오스를 죽인 살인자가 테베에 있으며 범인을 처형하거나 추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오이디푸스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지만 신관은 대답하지 않았다. 오이디푸스가 물으면 신관은 목동에게 물어보라고만 하였다. 신하들을 시켜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목동을 스스로에게 부르는 오이디푸스. 거기서 실은 자신이야말로 라이오스왕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알게 되며, 동시에 자신이 라이오스왕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심지어 자신의 사랑하는 왕비 '이오카스테'가 실은 자신의 어머니였음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델포이의 신탁이 실현된 것이다. 이 충격적인 사실에 이오카스테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오이디푸스는 스스로의 눈을 찔러 장님이 된 후 테베에서 추방되어 딸인 '안티고네'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저자의 소포클레스

기원전 496년부터 406년의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 매우 오래 살았던 사람이다. '아이스퀼로스', '에우리피데스'와 함께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라고 불리며, 당시 번성했던 비극 공동이라는 경연대회에서 20대의 젊은 나이로 우승. 이후 24회의 우승 횟수를 자랑하며 3위 이하가 된 적은 없다고 한다. 123편의 희곡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존하는 것은 이 오이디푸스왕 포함하여 7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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