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할때 더 약해지는 링겔만 효과
- 과학
- 2023. 5. 7.
협동이 항상 효율적이지는 않다
혹시 혼자서 일 할 때보다 여럿이서 함께 일 할 때 더 편하다고 느껴진 적은 없습니까? 사실 여럿이서 함께 할때 정말도 더 편하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농공학자인 막시밀리앙 링겔만(Maximilien Ringelmann)박사는 약 100년전에 이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링겔만 박사는 영농 생산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레를 끄는 말이 1마리 일때보다 2마리 일때, 힘이 차이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후 링겔만 박사는 이러한 현상이 사람들 사이에서도 작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시행하였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줄다리기, 짐차 끌기, 커다란 돌 절구를 미는 등의 작업을 할때, 각각 참여하는 작업자의 힘을 측정하였다고 합니다. 먼저 혼자 작업했을때의 힘의 양을 측정하여, 그것을 기준으로 100%라고 가정하였고, 그 후 작업자를 늘려가며 반복하여 실험하였습니다. 그 결과 1명일때 100%였던 힘은,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200%, 300%로 늘어난 것이 아니라, 2명일때 93%, 3명일때 85%로 점점 줄어들었고, 8명에서 49%로 거의 절반까지 힘의 양이 저하하였다고 합니다. 즉, 집단으로 작업을 할 경우에 각각의 구성원 한명의 작업량이 저하된다는 것 입니다. 또한 유명한 심리학자인 비브 라타네(Bibb Latane) 박사와 존 달리(John Darley) 박사가 실시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두 사람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서 실시하였는데, 먼저 실험의 참가자가 서로의 행동을 알 수 없도록 눈가리개와 헤드폰을 착용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서 큰 소리를 냈을 때의 소리의 크기를 측정했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에 따르면 혼자서 큰 소리를 냈을 때의 음량을 기준으로 100%로 하였을때, 2명이 큰 소리를 내게 하면 94%로 작아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실험의 결과로 여럿이 함께 했을때 다양한 집단 작업에서 효율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직단 작업에서 효율이 저하되는 현상을 링겔만 효과(Ringelmann effect), 혹은 사회적 태만이라고 합니다.
링겔만 효과와 방관자 효과를 방지하는 방법
링겔만 효과 외에도 방관자 효과라는 것도 있습니다. 1964년에 일어난 '키티 제노비스' 사건에서 피해자가 도움을 청하고 끝내 살해당하는 약 35분의 상황 동안 목격자가 38명이나 있었지만 아무도 신고하지 않은 사건으로부터 제노비스 신드롬(Genovese syndrome), 혹은 방관자 효과라고 부르는 현상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집단으로 어떤 문제에 직면하였을때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링겔만 효과에서도 방관자 효과에서도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집단의 인원수가 늘어날수록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개인의 책임 의식이 작아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어떠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때 그를 위한 방법이 정해져 있다면, 한사람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느 정해진 방법과 절차대로 수행하면 되기 떄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위가 동등한 여러사람이 그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서로에게 어느정도 책임을 미루게 되고 문제 해결은 지지부진하게 되는 것 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구성원 개개인이 처리해야할 일의 분량이나 역할을 명확화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적절한 인원수로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하여,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또 그 기여도에 대해 적절히 평가함으로 동기 부여를 적절히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적절한 방식을 적용하면 집단 작업에서는 오히려 혼자서 할때보다 능율이 증가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고, 어떠한 사건의 피해자가 되었거나, 혹은 목격자가 되었을 경우에도 막연하게 살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 보다는, 정확하게 경찰을 불러달라거나, 병원에 데려다 달라거나 하는 식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