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
- 역사
- 2022. 12. 30.
제우스와 레토의 딸
'제우스'는 그의 6번째 아내인 여신 '레토'와의 사이에서 '아르테미스'를 낳았다. 제우스의 정실부인인 여신 '헤라'는 레토의 아이들이 올림포스에서 제우스 다음가는 권력을 누릴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큰 뱀 '피톤'을 보내 레토가 아이를 낳지 못하도록 방해하였다고 한다. 쫓겨 다니던 레토는 '오르티기아 섬'에 닿았고, 그때 '포세이돈'이 큰 파도를 치게 하여 그 모습을 가려주어 거기서 아르테미스를 낳았다고 한다. 아르테미스는 로마 신화에서는 '디아나'라고 불리며, 영어로는 '다이애나'로 인명으로도 많이 쓰인다.
태양과 달의 쌍둥이 신
달을 관장하는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태양을 관장하는 '아폴론'과 쌍둥이 신이다. 아폴론은 궁술, 의술, 음악, 시 등을 주관하는데, 아르테미스는 사냥, 야생동물, 처녀의 신이다. 아르테미스가 여신임에도 아폴론보다 더 남성적인 것들을 주관하는 것 같다. 아르테미스는 3살이 되자 제우스에게 선물을 요구하였는데, 그 선물이 바로 처녀성으로 제우스에게 평생 처녀로 있을 수 있도록 부탁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아르테미스는 처녀의 신이 되었고, 그녀와 관련된 신화에서 '칼리스토'나 '오리온' 등 처녀성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다. 아버지인 제우스를 보나, 쌍둥이 동생인 아폴론의 행실을 보면 그녀가 처녀성을 원한 것을 조금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악타이온
그녀는 '키클롭스'에게 활과 화살을 받아 그것으로 사냥을 다녔는데, 어느날 '악타이온'이라는 사냥꾼이 숲에서 사냥을 하다가 우연히 근처 동굴 속 연못에서 목욕하고 있던 아르테미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르테미스는 분노하여 악타이온에게 물을 뿌려 사슴으로 변신시켰고, 악타이온이 데리고 온 사냥개들이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달려들었다. 결국 도망치다가 지친 악타이온은 사냥개들에게 물려 죽었다고 한다. 아르테미스는 여신이자 처녀신이라, 제우스나 아폴론처럼 사랑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이런 조금 히스테릭하거나 잔인한 이야기들이 있다.
오리온과 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는 뛰어난 사냥꾼인 '포세이돈'의 아들 오리온과 함께 사냥을 하러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였다고 한다. 이를 보던 아폴론은 아르테미스가 처녀로 살겠다는 맹세를 깰지도 모른다고 우려하였다. 그러던 중에 아폴론은 오리온이 바다에서 수영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아르테미스에게 멀리 바다위에 떠 있는 것을 활로 쏘아 맞추어 보라고 하였다. 아폴론에게 속아 오리온을 죽여버린 아르테미스는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의사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오리온을 살려달라고 부탁하였는데, 제우스가 명계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를 가로막았다고 한다. 혹은 다른 설화에서는 아폴론이 바다에서 수영하는 오리온에게 전갈을 보냈고, 오리온은 전갈과 싸워 이겼지만 싸우는 도중에 독침에 찔려 중독되어 죽었다고 한다. 이후 제우스가 오리온을 하늘로 올려보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오리온자리'는 적도에 걸쳐 있으며, 겨울 저녁에 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