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가정의 신 「헤스티아」
- 역사
- 2022. 12. 31.
크로노스의 자녀들 중 맏언니
'크로노스'는 자식들을 지하에 가둔 아버지 '우라노스'를 타도 했지만, 우라노스와 같이 자신이 아이들을 우려하여, 태어난 아이들을 잇달아 삼켜 버린다. '헤스티아'는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첫 아이이다. 이후 헤스티아는 다른 형제들과 같이 '제우스'에 의해 구해져서 올림포스로 가서 지내게 된다. 헤스티아는 화덕을 지키고 가정의 질서를 담당하는 여신으로 로마에서는 '베스타'라고 불리었다. '헤라'가 제우스의 애정행각을 질투하고, '아프로디테'가 다른 남자들과 바람피우는 것과 달리, 조용히 화덕의 불을 지키며 가정에 순종하고 헌신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의 공경을 받았다고 한다.
화덕의 신
고대 시절에는 불을 피우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화덕의 불을 다루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었다. 화덕의 불씨를 잘 관리하여 꺼트리지 않고, 또 동시에 화재가 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헤스티아는 아침에 가장 첫 공물을 바치는 대상일 정도로 중요하였다. 하지만 그만큼 친숙하기 때문인지, 묘사되는 성격이 유순하기 때문인지 신화에 등장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헤스티아는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거절하였는데, 올림포스에서는 '아테나', '아르테미스'와 함께 처녀로 남았다. 그녀는 고아들의 보호자로 표현되기도 하였으며, 제단과 제사를 관장하는 신으로 모셔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올림픽이 열릴 때 가져오는 '성화'를 담당하는 것도 헤스티아였고, 그리스에서는 새로운 도시를 세우게 되면 반드시 헤스티아 신전에서 불을 받아와서 지폈다고 한다. 그리스의 도시 중심에는 언제나 헤스티아의 동상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중요한 신이며, 또한 그만큼 숭배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