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이 되기 위한 방법 1 - 보이지 않는 인간
- 과학
- 2023. 3. 5.
투명인간의 등장
어느 폭풍우 치는 추운 겨울 날 아침, 영국의 한 시골 마을의 여관에 한 명의 수상한 남자가 도착합니다. 그 남자는 방에 많은 약품의 병을 반입하고는, 문을 닫고 화학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남자는 부상을 입은 것도 아닌데 얼굴과 온 몸을 붕대로 싸매고 있어, 마치 괴인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윽고 남자의 기분 나쁜 모습과 행동에 마을 사람들이 그 정체를 추궁하자, 그 남자는 머리에서부터 붕대를 풀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거기에는 머리 부분에 아무것도 없는 목이 없는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이 남자는 실험으로 몸을 투명하게 하는 약을 발명한 투명 인간이었던 것 입니다. 이것은 영국의 SF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가 1897년에 출판한 '투명인간'이라는 소설 속의 이야기 입니다.
몸이 투명한 생물
몸을 투명하게 하는 것은 단지 소설 속의 이야기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생물 중에는 투명에 가까운 몸을 가진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랜스 루센트 글라스 캣 피쉬라고 하는 담수어는 색소가 없는 투명한 몸을 하고 있어 속이 비쳐 보입니다. 그 외에도 피부가 투명한 유리개구리(Glass frog)나, 머리부분만 투명한 데메니기스(Macropinna microstoma)라는 심해어도 있습니다.
우리 몸의 투명한 부분
우리 인간의 몸에도 투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눈 속에서 렌즈의 기능을하는 수정체입니다. 수정체는 크리스탈린(Crystallin)이라는 투명한 단백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진은 대구의 수정체 입니다. 수정체가 투명한 것은 빛을 눈 속으로 온전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 입니다. 수정체를 통과하여 눈 속으로 들어간 빛은 망막 위에 상을 맺습니다. 만약 망막도 투명하다고 한다면, 빛은 망막도 통과해 버리므로, 물건이 보이지 않게 되어 버립니다. 또한 망막만이 불투명하다고 하더라도 안 됩니다. 그것은 마치 밝은 곳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상태로, 주위의 빛이 눈 속으로 너무 많이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빛의 영향으로도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SF소설이나 SF영화 등에 나오는 투명인간 중에는 눈 부분이 투명하지 않게 묘사되어 있는 것도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인간
우리가 투명한 인간이 되려면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을 투명하게 만들어야합니다. 그러나 사실 몸을 투명하게 바꾸는 방식으로 투명한 인간이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러므로 투명 인간이 되려고 한다면, 주변에서 물리적으로 몸을 볼 수 없게 만들거나, 몸 전체를 비쳐 보이게 하여 보기 어렵게 하는 등의 다른 방법을 생각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조지 웰스 소설의 원제는 'Invisible Man', 즉 '보이지 않는 인간'입니다. 우리는 물체에 부딪쳐 반사하는 빛과 물체가 스스로 발하는 빛을 통해 물체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물체에서 오는 빛을 잘 컨트롤할 수 있다면 '보이지 않는 인간'을 실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물체로부터 오는 빛을 어떠한 방법으로 컨트롤하여 물체를 시각적으로 투명하게 하는 기술을 광학위장(Active camouflage)이라고 합니다. 광학위장은 SF적인 상상에서나 사용되는 말 같지만, 실제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실용화를 향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투명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