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제국의 역사가 「가이우스 수에토니우스 트란퀼리우스」
- 역사
- 2023. 5. 25.
로마 제국 오현제 시대의 정치가
'가이우스 수에토니우스 트란퀼리우스'는 69년 로마 제국 북아프리카 속주의 '히포 레기우스'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아버지인 '수에토니우스 라에투스'는 '에퀴테스' 계급으로 '네로' 황제 사후에 있었던 로마 제국의 내전기 때 '마르쿠스 살비우스 오토' 휘하 있었으며, '아울루스 비텔리우스'와의 전투에도 참전했다고 한다. 수에토니우스는 어린 시절을 북아프리카의 고향에서 보내다가, 성년이 된 이후 로마에 건너가서 생활한 것으로 보이는데, 로마에서는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이때 원로원 의원지자 역사가였던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카이킬리우스 세쿤두스'(小 플리니우스)와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이후 플리니우스는 수에토니우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는데, 수에토니우스는 이를 통해 당시 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트라야누스'나 '하드리아누스'와도 알게되었다. 플리니우스는 수에토니우스가 이탈리아에 부동산을 구입할 때, 트라야누스에게 수에토니우스가 특혜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후 수에토니우스는 황제의 비서관으로 공무를 보기도 하였으며, 110년에는 플리니우스가 비티니아의 총독으로 부임할때 수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후 하드리아누스의 집권기에 황후인 '비비아 사비나'와의 사이에서 발생한 문제로 해임되었으며, 그 후로도 공직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이며 122년 이후 수에토니우스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없다. 수에토니우스의 사망 시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기록이 없는데, 130년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황제 열전
수에토니우스는 119년 '황제 열전'(De vita Caesarum)을 저술하여, 당시 근위대장이자 실권자였던 '가이우스 셉티키우스 클라루스'에게 헌정하였다. 이 책은 '율리우스 카이사르'부터 이후 '도미티아누스' 황제까지의 전기를 수록하고 있는데, 수에토니우스는 카이사르를 초대 황제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내용은 자신이 들었던 소위 야담이나 소문 등을 토대로 추측한 것이 대부분으로, 그 중 일부는 공직에 있을때 접한 공문서 기록들을 토대로 하고있기는 하나, 그 내용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황제 열전은 그 신빙성에 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여러 곳에서 인용되기도 하는데, 많은 로마의 사료들이 '테오도시우스' 황제 시기에 파괴되었지만, 황제 열전은 카이사르에 대한 앞부분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수에토니우스의 저서는 황제 열전 이외에도 '명사 열전'(De Viris Illustribus)이 지금까지 전해졌지만, 전체 내용 중의 일부만이 남아있다. 어찌되었든 황제 열전은 그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판단하면서 살펴야 하겠지만, 당시 사람들의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에 대한 시각의 편린을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