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바다의 신 「포세이돈」
- 역사
- 2023. 1. 4.
바다를 다스리는 포세이돈
'포세이돈'은 '제우스'와 '하데스'와 같이 '크로노스'와 '레아'의 자식이다. 태어나자마자 아버지인 '크로노스'에게 삼켜졌다가 후에 제우스의 활약으로 풀려났다. 그 후 제우스와 함께 티탄족과 싸워 '티타노마키아'에서 승리하여 올림포스에서 그리스 세계를 다스리게 된다. 포세이돈은 형제인 제우스와 하데스와 서로 영역을 나누어, 각자 하늘과 바다와 땅속을 다스리기로 하였다. 신화에 따르면 크로노스가 아이들을 삼켜서 성장이 멈춰있다가 토해낼 때 삼킨 순서의 역순대로 토해냈기 때문에 형제의 순서가 반대로 되었다고 하기도 하고, 서로 어느 영역을 다스릴지를 놓고 싸웠다고도 한다. 일설에는 그냥 추첨을 통해서 정했다고도 한다. 포세이돈은 제우스에 필적할 정도로 강력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무기인 삼지창 '트리아이나'를 휘두르며 폭풍을 일으키거나, 지진과 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포세이돈의 아이들
포세이돈도 제우스의 형제인 만큼 많은 여성들과 관계하여 많은 아이들을 낳았다. 그러나 포세이돈의 아이들은 대체로 인간형상이 아니어서, 이를 걱정하는 포세이돈에 대한 모습을 통해 부성애가 강한 신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영웅 '페르세우스'는 '메두사'를 퇴치하고 날개가 달린 말인 '페가수스'를 얻는데, 이 페가수스가 사실 메두사와 포세이돈의 아이라고 한다. 메두사는 원래 아름다운 모습을 한 아테나를 모시는 신관이었는데, 포세이돈이 아테나 신전에 찾아가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기 때문에, 처녀신인 아테나는 이런 모욕을 받고 메두사를 저주하여 끔찍한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듯 신과 신 사이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연관된 인간들이 모두 뒤집어쓰는 모습들이 신화에 많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같은 신 사이에서 집적적으로 분쟁이 발생하면 감당하기 힘들 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리라. 아테나는 그 정도로는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결국 메두사는 페르세우스에게 머리가 잘리었고, 그 머리는 아테나의 방패를 장식하게 된다. 이러한 일도 있어서인지 신화에서는 아테나와 포세이돈은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묘사가 된다. 그 외에도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트리톤'이나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뱀인 '라미아' 같은 인외형상의 자식들이 더 있다.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고 '오리온'이나 '테세우스'처럼 인간형상의 자식들도 있다.
무서운 신 포세이돈
그리스 세계가 지중해를 중심으로 성립되어있기 때문에 바다를 다스리는 포세이돈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에티오피아에 있는 페니키아 왕국의 왕비였던 '카시오페이아'는 자신과 딸인 '안드로메다'가 바다의 요정인 '네레이데스'들 보다 아름답다고 자랑을 했다. 이를 들은 포세이돈은 크게 분노하여 홍수를 일으켜 왕국을 휩쓸고서는 딸을 바다 괴물에게 제물로 바치라고 하였다. 또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오디세우스'는 시칠리아 해변에서 '폴리페무스'라는 '키클롭스'에게 잡혀서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는데, 꾀를 내어 폴리페무스의 눈을 멀게 하고 탈출하였다. 하지만 폴리페무스는 포세이돈의 아들이었고, 화가 난 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하였다. 그리고 아주 유명한 고대 문명인 '아틀란티스'도 포세이돈이 바닷속으로 가라앉혔다고 한다. 이처럼 바다는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그 위력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 포세이돈은 로마에서는 '넵투누스'라고 불리었고, 영어로는 '넵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