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와 비단잉어의 차이
- 과학
- 2023. 4. 22.
우리가 보통 낚시 등을 통해서 강이나 호수에서 잡아서 먹는 잉어는 흑색 계통 입니다. 그러나 연못 등지에서 관상용으로 기르는 잉어는 흰색과 붉은색, 황색 계통이 주를 이르면 이를 비단잉어라고 합니다. 잉어와 비단잉어는 어떻게 다를까요?잉어도 비단잉어도 잉어목 잉어과 잉어속으로 분류되는 같은 물고기 입니다. 잉어는 대형 민물고기로 그 맛이 달달하고 식감이 좋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보양식으로 알려져 과거에 많이 먹었으나, 현재는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잉어도 비단잉어도 같은 잉어로 똑같은 물고기이지만, 비단잉어를 포함한 색이 있는 잉어는 돌연변이에 의한 것 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자연적 생긴 붉은색 계통의 잉어를 히고이(緋鯉)라고 다른 이름으로 부릅니다. 물고기는 색소포라고 불리는 색소 세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멜라닌 색소를 포함한 흑색소포, 카로티노이드나 프테리딘의 색소를 포함한 적색소포나 황색소포로 이들은 광흡수성 색소포라고 합니다. 또한 색소는 포함되지 않지만 빛을 산란시키고 반사시키는 백색소포, 어류 독특한 구조색에 의한 은백색을 나타내는 구아닌 판상 결정을 포함한 무지개 색소포가 있습니다. 이 색소포들에 의해 물고기가 여러가지 색상을 갖게 됩니다. 보통의 잉어는 멜라닌을 포함한 흑색소포가 많기 때문에 흑색 위주의 색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돌연변이로 멜라닌 색소가 적은 잉어가 태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돌연변이의 잉어는 카로티노이드 색소나 프테리딘 색소가 많기 때문에 주로 빨강이나 적황색의 색이 됩니다. 이런 잉어를 히고이라고 부릅니다. 천연의 잉어나 히고이를 사육해 품종 개량한 잉어가 바로 비단잉어입니다. 이 관계는 붕어와 금붕어도 똑같습니다. 또한 자연상태에서는 히고이는 눈에 띄기 때문에 천적에게 노려지기 쉬워 크게 자라는 경우는 희귀하다고 합니다. 사진의 잉어는 천연의 것으로 생각되지만, 색조가 나쁘기 때문에 판매가 되지 않아 방류된 것 일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