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제국의 열여섯번째 군주 「오스만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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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적극적인 통치

'오스만 2세'는 1604년 콘스탄티니예의 '톱카프 궁전'에서 오스만 제국의 술탄 '아흐메트 1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재능이 상당히 뛰어났던 것 같은데, 시에 조예가 깊었으며 오스만어 뿐만 아니라 아랍어와 페르시아어, 그리스어, 그리고 라틴어와 이탈리아어까지 구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1617년 아버지인 아흐메트 1세가 병으로 사망하고, 삼촌인 '무스타파 1세'가 술탄으로 즉위하였는데, 무스타파 1세는 오랜 카페스 생활로 인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무스타파 1세는 신하들의 터번을 강제로 벗기거나, 수염을 잡아당기는 등 기행을 일삼았기 때문에 이듬해인 1618년 강제로 폐위되었고, 오스만 2세는 15세의 나이로 술탄에 즉위하였다. 오스만 2세는 어린나이였지만 즉위하자마자부터 오스만 제국을 적극적으로 통치하였는데, 이는 쉴레이만 1세 이후 선대 술탄들이 정무에 관심이 없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에는 오스만 제국의 서쪽 '몰다비아' 인근에서 불온한 움직임이 계속되었는데, 오스만 2세는 이런 움직임을 진압하기 위해 1615년부터 동쪽에서 계속된 '페르시아'와의 전쟁을 종식시키기로 하였다. 비록 이 협정은 페르시아에게 유리하게 맺어지긴 하였지만, 오스만 제국의 동쪽 국경을 안정시켜, 서쪽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1620년 오스만 제국은 군대를 파견하여 폴란드 남부를 공격하였고, 이내 폴란드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오스만 2세가 직접 대군을 이끌고 출정하였다. 그러나 1621년 벌어진 '호틴 전투'에서 오스만 제국은 술탄이 직접 16만의 대군을 이끌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2만 5천명 가량의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연합군에게 대패하였다. 결국 오스만 제국과 폴란드는 평화협정을 맺었는데, 이 협정에서 오스만 제국은 몰다비아와 왈라키아, 트란실바니아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승리라고 공언하였고, 반대로 폴란드는 결과적으로 폴란드의 영토를 지켜냈기 때문에 자신들의 승리라고 선언하였다. 사실 오스만 제국은 대군이 남아있었지만 사기 문제 등으로 더 이상 전쟁을 수행 할 수 없었고, 폴란드도 대군을 앞에두고 오스만 제국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할 여력이 안되었을 것이다.

급진적인 개혁시도와 반란

콘스탄티니예로 돌아온 오스만 2세는 전쟁의 패배의 책임이 '예니체리'들에게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 때문에 그는 예니체리의 봉급을 삭감하고, 관료들이 주로 모이는 '카흐베하네'(Cafe)를 폐쇠하는 등의 사실상 징계에 가까운 행위를 하였다. 사실 호틴 전투에서의 패배에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유능한 지휘관이었던 '얀 카롤 코드키에비츠'의 뛰어난 지휘와 오스만 2세의 무모한 공격명령도 한몫하였지만, 실제로 당시 오스만 제국에서는 '데브시르메'나 '티마르'가 상당히 변질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관료와 예니체리를 포함하여 사회 각층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오스만 2세는 기독교도 중심의 예니체리를 배제하기 위해, 그를 견제할 세력으로 아나톨리아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지역의 튀르크인들을 중심으로한 새로운 세력을 모집하려고 하였던 것 같다. 오스만 2세는 예니체리들의 눈을 피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메카 순례를 내세웠는데, 이 계획은 알 수 없는 경로로 예니체리들에게 누설되었고, 1622년 예니체리 병사들이 반란을 일으켜 궁전으로 침입하였다. 오스만 2세는 예니체리들에게 체포되어 폐위되어, 그의 통치는 4년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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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 1세의 복위

한때 술탄의 친위대이자 오스만 제국의 핵심세력이었던 예니체리는, 이제 적폐세력으로 개혁의 대상이 되기에 이르렀다. 예니체리들은 오스만 2세를 살해하였고, 다음 술탄으로 다시 무스타파 1세를 내세웠다. 오스만 2세의 형제들이 모두 미성년이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무스타파 1세가 꼭두각시로 내세우기에 좋았을 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예니체리들이 오스만 2세의 살해 사실을 숨겼기 때문에, 일설에 의하면 무스타파 1세는 궁전을 돌아다니면서, 오스만 2세에게 어서 나와서 대신 술탄이 되어달라고 외쳤다고 한다. 결국 무스타파 1세는 다시 폐위되었고, 1623년에 오스만 2세의 동생인 '무라트 4세'가 다음 술탄으로 즉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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