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신분의 변화 '유순'(劉詢)은 본래 이름이 '유병이'로 기원전 91년경에 태어났는데, 전한 무제 '유철'의 아들 태자 '유거'의 손자이다. 그는 별일 없이 자랐다면 다음 황제의 손자로 본인이 황제의 자리를 계승하거나 못해도 왕으로 봉해질 수 있었겠지만, 그가 태어난 해에 벌어진 '무고의 화'로 인해 완전히 다른 운명을 겪게 되었다. 무제의 측근이었던 '강충'은 유거와 사이가 좋지 못했는데, 당시의 흉흉한 상황을 이용해서 유거를 무고하였고, 이 일이 커지면서 유거는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그 결과 유거의 일가는 역모로 처벌되었고, 갓난아이였던 유순만이 감옥을 담당하던 관리인 '병길'의 조치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된다. 유순은 감옥에서 두 명의 여죄수의 젓동냥을 받으며 연명하였고, 이후 유거가 무죄였..